태영건설과 유신이 정부의 메콩강 유역 국가와 물환경 협력 강화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메콩 유역 국가와 수자원 관리 공동연구 협력 협약을 맺는 등 물환경 협력 강화에 힘써 태영건설과 유신의 물환경 관련 사업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 유신, 한-메콩 물환경 협력 강화에 사업기회 더 넓어져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에서 시작해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으로 용수 공급시설 건설, 유역종합개발 등 물환경 사업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태영건설과 유신은 메콩강 유역 국가로 물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국가 사이 협력 강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은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을 통해 수처리 등 환경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26일 베트남 현지 최대 환경기업인 비와세(BIWAS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하는 등 메콩강 유역으로 환경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에서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TSK코퍼레이션은 ‘하수 고도처리 기술 개발’ 등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능동형 하수처리 통합운영관리 시스템’ 등 신기술 및 녹색기술을 보유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SK코퍼레이션의 수처리 등 환경사업은 2019년 약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2020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신은 설계와 감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물환경 분야에서 수자원관련 댐 개발, 유역 개발 및 조사, 하천정비, 방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유신은 캄보디아 살라타온댐 실시설계 감리 등에 참여하는 등 메콩강 유역 국가에서 수주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국가 사이 물환경 협력 강화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원인혜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유신은 1970년대부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수주와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수자원분야에서 타당성 조사부터 실시설계 및 감리까지 다양한 진출경험을 기반으로 실적을 쌓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신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개최한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환경과 인프라 등을 포함한 7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환경분야와 관련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수자원공사 내에 개소하는 '한·메콩 수자원 공동 연구센터'가 수자원 관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자원이 풍부한 메콩 유역 국가들과 다양한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 등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