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사상 최대규모의 ‘명품떨이’ 행사를 일제히 벌인다.
백화점들이 메르스 여파에 소비부진까지 겹쳐 해외명품마저 재고가 쌓이자 대규모 할인판매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30~80% 할인판매한다. 행사물량도 1500억 원 어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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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이 24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연 '블랙쇼핑데이' 행사. |
롯데백화점은 특히 기존 명품대전에서 인기가 높았던 패션잡화상품군의 비중을 높였다. 보통 해외명품대전에서 잡화상품군의 비중은 50%를 차지해 왔는데 이번에 60%까지 비중을 높였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할인하지 않았던 인기 명품브랜드들도 처음으로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지방시, 끌로에, 돌체앤가바나, 디스퀘어드2, 알렉산더왕, 톰브라운 등 50여 개 명품브랜드는 최초로 행사에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키아라페라그니(슬립온)', '비타패드(주얼리)' 등 미입점 인기 브랜드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또 에트로, 멀버리, 겐조, 비비안웨스트우드, 마이클코어스, 막스마라 등 인기브랜드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명품대전은 본점에서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 뒤 부산 본점(8월6일~9일), 대구점(8월12일~16일), 잠실점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8월13일~16일) 순으로 열린다.
현대백화점도 30일부터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8월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8월9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행사에 끌로에, 멀버리,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지미추, 알렉산더왕 등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물량을 800억 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행사 때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지금까지 여름 시즌에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상품 행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해외패션대전 행사는 대행사장과 층행사장 등 5~6곳 정도 분산해서 진행하는 만큼 브랜드별로 이월행사 물량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강남점, 8월13일부터 센텀시티점과 경기점에서 명품대전을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4일 동안 본점에서 명품대전 행사를 경쟁업체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모두 350여 개로 지방시, 프로엔자슐러, 폴스미스,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등의 브랜드가 신규로 참여한다.
아르마니, 마틴마르지엘라, 알렉산더왕, 질샌더네이비(40~60%), 모스키노(50%), 디젤(30~50%)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