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잇따른 신차 출시로 내수에서 판매 둔화 우려를 떨쳐냈지만 이런 효과를 내년 1분기까지 이어가기가 쉼지 않을 수 있다.
 
기아차 주식 매수의견 유지, "신차효과 내년 1분기로 이어갈지 주목"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5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기아차 주가는 4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6월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7월 셀토스, 9월 모하비 부분변경모델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단번에 내수 판매량을 증가세로 전환했다.

12월 출시할 K5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도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무난하게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 이런 신차효과를 누리기 힘들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2020년 1분기에 경쟁기업의 신차효과에 따라 내수에서 다시 부진할 수 있다”며 “주력 모델인 쏘렌토의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시기가 2020년 3월로 예정돼 있어 경쟁기업의 신차 출시에 따른 간섭효과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가 최근 그랜저 완전변경모델을 내놓은 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서도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수요가 대거 현대차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1020억 원, 영업이익 2조3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