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어떻게 차별화하나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지난 3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밝히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경영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 제품에 최고성능에 해당하는 부품을 탑재하며 앞선 성능으로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이 LG전자의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날지 주목된다.

◆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주목

27일 외신을 종합하면 조준호 사장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밝힌 LG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 사장이 이례적으로 프리미엄 신제품의 출시일정을 일찍이 공개한 데다 G4의 판매부진으로 하반기 신제품이 LG전자의 향후 스마트폰사업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지난 3월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 출시를 앞두고 “올해 하반기 정도에 G4보다 한 단계 위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G4의 출시일을 G3의 지난해 출시보다 빠른 4월로 앞당기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맞대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를 보면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는 지난 6월 세계시장에서 각각 판매량 3위, 4위를 기록한 반면 G4는 10위에 그쳤다.

LG전자는 G4 판매부진으로 올해 2분기 MC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5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것이다.

조 사장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영실적 개선에 결국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차별화 전략 주목, 샌드위치 신세 피할까

조 사장이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어떠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두 종류를 8월 동시출시하기로 초강수를 뒀다. 애플도 아이폰 신제품을 9월 출시한다.

두 회사가 하반기에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는 자칫하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기에 놓였다.

  조준호, LG전자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어떻게 차별화하나  
▲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
삼성전자는 곡면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와 성능을 크게 높이고 스타일러스펜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5’를 앞세우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램 용량을 늘리고 인터페이스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이에 맞서 LG전자의 신제품에 대화면과 고성능 카메라 등을 탑재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제품에 6인치 QHD급 액정화면과 2천만 화소 카메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4기가 램 등을 탑재한다.

조 사장은 이 제품을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정의한 만큼 최고급에 해당하는 부품들을 탑재하며 경쟁사 제품들보다 앞선 성능을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 신제품을 오는 9월 또는 10월 중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을 조기출시하면서 LG전자도 신제품 출시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