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현대건설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냈지만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시장의 우려를 받아 왔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현대건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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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 주가는 27일 직전거래일과 대비해 2.99%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연속 하락했으나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현대건설 주가는 주춤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4일 하루에만 11.49%나 하락했다.
최근 대우건설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아 건설업계 전반의 회계처리 관행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수주산업인 조선업계도 제때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논란이 터져나오자 현대건설이 그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이런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특히 현대건설 주가는 심하게 저평가 돼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데 주목한다.
27일 투자의견을 낸 16개 증권사 모두 현대건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5만8천 원인데 현재 현대건설 주가와 비교할 때 70% 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사업장 원가율을 의도적으로 낮춰 3천억 원가량의 비용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건설사 회계 특성상 부실일 가능성이 적고 이를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최근 주가조정은 과도하다”며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저가수주를 지양해 수익성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원가율 개선 지연에도 불구하고 대형공사 매출 증대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경영실적을 냈다”며 “해외 영업환경 악화로 동종업체 실적이 악화한 데 비해 차별적인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3분기 해외매출 개선과 신규 주택공급 증대로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대건설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은 더 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