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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메트리 에스에프에이, 2차전지 육성정책 타고 사업기회 넓어져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11-22 15: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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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메트리와 에스에프에이가 정부의 2차전지 육성정책을 타고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2차전지산업을 미래 혁신산업으로 두고 육성에 힘쓰는 가운데 2차전지 폭발과 관련한 안전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 2차전지 검사장비를 제조하고 있는 이노메트리와 에스에프에이가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메트리 에스에프에이, 2차전지 육성정책 타고 사업기회 넓어져
▲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왼쪽)와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이사.

2차전지산업은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저장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데 핵심적 산업이다.

전기차와 휴대전화의 배터리뿐 아니라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에 적용되는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엑스레이(X-ray)검사장비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제조기업으로 국내 주요 2차전지 제조업체를 대부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노메트리는 국내 엑스레이검사장비시장에서 약 97% 점유율로 독보적 지위”라며 “국내 배터리업체의 투자 확대는 이노메트리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노메트리는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2차전지 용접상태 검사장비, 2차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 제조장비를 개발해 2차전지장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18일 중국 2차전지기업 BYD에 45억 원 규모의 엑스레이검사장비를 수출하는 등 중국 등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해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이노메트리는 2019년 하반기 2차전지 장비 관련 특허 2건을 획득하고 수주에도 성공했다”며 “장비 수주 확대가 추가적 실적 증가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종합장비기업으로 최근 2차전지용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장비를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차원 CT검사 장비는 기존 검사장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검사시간을 단축하는 등 앞선 기술력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에프에이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2차전지기업에 3차원 CT검사장비의 품질 검증을 완료해 2020년부터 배터리업체 및 완성차업체 등에 신규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사업에서 2차전지 클린물류부문에서만 매출액이 발생했으나 2020년부터는 3차원 CT검사장비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며 “2020년 2차전지부문 매출액은 2019년보다 2~3배 증가한 3500~45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4차산업의 토대가 되는 2차전지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일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초·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기술개발과 상용화 테스트까지 연계해 일괄 추진하는 협력 사업에 2차전지 핵심소재 개발 및 생산을 포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9일 제5차 경제자유구역 혁신추진협의회를 열고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리튬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에 세제·입지·현금지원 강화와 규제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2차전지는 취급조건에 따라 일부 폭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검사장비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따르면 대표적 2차전지인 리튬이온전지의 전해질은 리튬이온염이 용해된 유기용매로 구성돼 반응성이 높아 고온 노출 때 자가발열반응에 따라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2차전지로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이뤄진 ‘전고체전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기술 수준이 미흡한 수준으로 파악돼 검사장비 수요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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