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돈을 빼돌리고 협력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서 조 사장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에서 열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
명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계열사들의 자금을 빼돌려 2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협력사에게 납품의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을 받아 전체 5억 원 규모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조 사장에게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세포탈 혐의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에 조 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조세포탈 혐의에 관련된 조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뒤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