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영화 ‘암살’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쇼박스는 하반기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이고 중국시장 진출도 기대를 받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영화 ‘암살’ 등의 흥행으로 쇼박스가 하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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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 |
쇼박스는 최근 개봉작 '암살'의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다.
암살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전지현씨, 이정재씨, 하정우씨, 오달수씨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했다.
암살은 22일 개봉한 지 3일 만에 1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암살은 첫날 47만7586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암살은 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짦은 기간에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쇼박스는 암살에 마케팅비를 포함해 모두 220억 원을 투자했다. 손익분기점은 약 600만~700만 명이다.
한 연구원은 “지금 추세라면 영화 암살의 관객은 600만~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경우 작품손익은 22억~39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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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암살' 포스터. |
이밖에도 하반기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쇼박스의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는 9월 배우 송강호씨와 유아인씨 주연의 '사도'와 12월 이병헌씨, 조승우씨 주연의 '내부자들'을 개봉한다.
특히 사도는 추석 연휴에 개봉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영화관을 찾지 않던 관객들도 돌아오고 있다.
쇼박스는 중국영화 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와 영화를 제작하기로 해 중국 영화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받고 있다.
쇼박스는 지난 4월 화이브라더스와 3년간 최소 6편의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쇼박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6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