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가가 급등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사장의 예상을 뒤집고 1조 원이 넘는 매각가격을 제시하자 인수합병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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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산업 주가는 24일 전날보다 9.46% 오른 2만25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 우선주 주가도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를 치며 3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채권단이 금호산업 보유지분 57.6%의 가치를 주당 5만9천 원으로 책정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23일 박삼구 회장에게 지분 50%에 1주를 더한 주식의 매각가격으로 1조218억 원을 통보했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이 산정한 금호산업의 주당 가치 3만1천 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90%를 붙여 매각가격을 책정했다. 이 경영권 프리미엄은 인수합병시장에서 평균적으로 붙이던 38%보다 훨씬 비율이 높다.
금호산업 주가는 24일 기준으로도 채권단이 제시한 주당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가는 올해 초 기업의 인수합병 이슈가 불거졌을 때 크게 뛰었으며 채권단이 회계실사를 한 뒤에도 오른 적이 있다”며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의 협상과정에서 앞으로 주가가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