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등 식자재 유통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식자재 유통회사들이 대그룹 계열사다 보니 내부거래가 확대돼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1인가구 증가와 요리 예능프로그램의 인기에 식자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도 한몫한다.

  식자재유통회사 주가, 왜 계속 뛸까  
▲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식자재 유통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24일 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들어 26.6%나 오른 것이다.

식품유통회사 ‘삼립GFS’의 모회사인 삼립식품 주가도 이날 37만 원에 장을 마쳐 1일보다 34%나 상승했다.

다른 식자재유통회사 주가도 7월 들어 크게 상승했다.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1일 이후 주가 상승폭을 보면 현대그린푸드 12.5%, 신세계푸드 14.4%, 롯데푸드 7.8% 등이다.

24일 종가를 올해 초 주가와 비교한 상승폭은 신세계푸드 92.6%, 삼립식품 139.3%이다.

식자재유통시장은 연간 10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대기업 입장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인 셈이다.

식자재유통회사들이 가정간편식을 확대하는 것도 주가상승에 한몫을 한다.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0년 7700억 원에서 2014년 1조3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올해 최대 2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맞벌이 부부와 1~2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위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식습관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식자재유통기업들은 가정간편식사업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사업 확대를 위해 제2음성공장을 오는 8월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 등의 B2C 식품업 확대에 이어 2013년 합병한 C&S푸드시스템을 통해 가정간편식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식자재유통회사 주가, 왜 계속 뛸까  
▲ CJ제일제당의 가정식 국밥 형태의 간편 대용식인 '햇반 컵반.
삼립식품도 크로크무슈 등 카페 베이커리를 가정간편식 상품으로 내놓았다.

식자재유통회사들은 그룹 계열사의 일감을 수주해 실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UAE 원전 진행률 상승과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수주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현대그린푸드의 해외단체급식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도 올해 들어 신규수주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물량을 많이 제공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립식품도 자회사 삼립GFS를 통해 SPC그룹의 원재료 구매, 물류 등을 모두 통합해 관리하게 돼 앞으로 내부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