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SG페이를 통해 신세계그룹 유통을 묶고 유통시장에서 영향력도 확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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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은 23일 신세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앱(어플리케이션)인 ‘SS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일 페이스북에 'SSG PAY. 단 하나의 결제, 단 한 번의 결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SSG페이 출시를 직접 알렸다.
정 부회장은 "계산대에 줄을 선 뒤 쿠폰을 찾고, 신용카드 현금 상품권 가운데 어떤 것으로 결제할지 정하고 포인트 적립은 물론, 영수증 주차정산까지 각각 챙겨야 하지만 SSG페이는 이런 결제의 전 과정을 매우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SSG페이를 개발한 신세계아이앤씨의 김장욱 대표는 "SSG페이는 기존 결제방식의 불편함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고 이런 고민을 IT와 융합해 결제의 전 과정을 개선했다“며 ”고객들이 편리한 쇼핑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페이는 이마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분더샵 등 29개 매장과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다.
SSG페이는 SSG머니결제, 신용카드결제, 복합결제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고객이 현금을 SSG머니로 등록해 놓으면 SSG페이에서 ‘SSG머니결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현금과 신용카드로 나눠 결제하고 싶으면 복합결제를 통해서 나눠 계산할 수 있다.
신세계 포인트, 상품권, 기프트카드, POSA(모바일상품권)를 SSG머니로 전환할 수도 있다. 또 신용카드에서 결제해 충전하거나 무통장 입금을 해 머니를 충전할 수 있다.
SSG페이는 포인트 적립, 현금영수증 발급, 주차요금 정산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SSG페이로 결제를 하면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따로 영수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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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페이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신세계상품권은 SSG머니로 전환되지 않는다. 신세계는 SSG머니로 전환되는 신세계상품권을 8월 중 내놓기로 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계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하반기 주유, 레저, 외식, 극장, 교통, 항공 등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생활밀착형 부가서비스(공과금, 관리비 납부 서비스)도 연계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또 은행과 제휴를 맺어 은행계좌를 통한 직불형태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고객은 SSG페이를 통해 선불, 직불, 후불 간편결제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포인트 회원과 백화점, 이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내세워 간편결제시장에서 조기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외식, 주유, 레저, 극장 등 추가제휴를 통해 범용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