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항공엔진사업과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0년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대규모 수주가 덤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794억 원, 영업이익 270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매분기 ‘깜짝실적’을 내고 있는데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자체 엔진사업에서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항공엔진업체 이닥(EDAC)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K9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방산전자ICT(정보통신기술)업체인 한화시스템, CC(폐쇄회로)TV사업을 하는 한화테크윈 등 주력 자회사들도 2020년에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5%, 19%, 4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대형수주 후보군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디펜스는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 3조 원 내외의 대공복합 장갑차인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이 기대되고 호주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호복합 수출과 아랍에미리트(UAE) K9자주포 수주도 주요 후보군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자체 항공엔진사업과 한화시스템 등도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기계주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영국 롤스로이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등과 장기 항공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맺었고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방산전자ICT서비스 융합업체로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따른 수주가 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3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3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