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청남도지사가 15일 천안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시장직 상실을 놓고 사과하고 있다. <천안시> |
양승조 충청남도지사가 구본영 전 천안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시장직 상실을 놓고 사과했다.
양 지사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민이 품을 우려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시정이 당분간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게 됐다”며 “차질 없는 지역 현안 추진과 국정과 도정 시책의 변함없는 공조체계 유지, 지역 갈등과 민원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의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비상상황에서 공직자가 흔들리면 시민들의 삶은 더 흔들리게 된다”며 “시장 궐위에 따라 급격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등 여러 부작용도 염려되니 경각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지니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천안시민에게는 응원을 부탁했다.
양 지사는 “행정은 한 개인의 리더십에 좌우되지 않고 조직과 시스템, 공직자들의 헌신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역량 있는 천안시 공직자와 충남도정이 함께 하겠으니 우려 보다는 신뢰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구본영 시장에게 벌금 800만 원과 추징금 2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구 시장은 시장직을 잃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