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을 놓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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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2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983억 원, 영업이익 9879억 원, 당기순이익은 587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거둔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기록한 1조3562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32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에서 매출 9조5141억 원, 영업이익 7547억 원을 냈다. 1분기에 비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95%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로 수요가 늘어난데 이어 배럴당 8달러에 이르는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이 유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부문에서 매출 2조5856억 원, 영업이익 2429억 원을 올렸다.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0.3%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부문에서 2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부문에서 매출 6564억 원, 영업이익 415억 원을 거뒀다. 1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6.8%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기유 판매마진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부문에서 매출 1628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일회성 운영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유가반등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모두 2천억 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19조403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17조7167억 원으로 낮췄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도 119%에서 104%로 낮아졌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과 셰일가스 공급물량 증가로 석유제품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윤활유부문은 주요 국가들이 환경규제를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이어온 수익구조와 사업구조 혁신을 계속해 구조적 위기를 넘어 장기적 생존기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천 원(6.45%)떨어진 1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