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삼립GFS'가 삼립식품 실적증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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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이사. |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적극적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21일 삼립식품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2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7.9% 늘어난 것이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회사다. 삼립식품은 제빵, 식품소재,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립식품이 샌드위치와 디저트 등 품목 다양화를 통해 제빵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식품소재에서 밀가루와 육가공품의 생산을 효율화했다”고 평가했다.
삼립식품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삼립GFS’도 삼립식품의 경영실적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삼립GFS는 지난해 7월 삼립식품의 식자재 유통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삼립GFS는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뿐 아니라 SPC그룹의 원재료 구매, 물류 등을 모두 통합관리하고 있다.
삼립GFS는 SPC그룹이 원재료 구매를 확대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식자재 유통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삼립GFS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립GFS는 올해 안에 상하이법인을 설립해 파리바게뜨가 필요한 원료의 상당부분을 수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립식품은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립GFS가 SPC그룹의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SPC그룹에서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담당했던 일들이 4~5년 동안 삼립GFS로 이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C그룹의 연간 원재료 구매액이 약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삼립GFS는 SPC그룹의 적극적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경영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립GFS는 중국 상하이법인도 올해 3월 설립해 중국에서 SPC그룹의 가공식품 제조, 유통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127개, 미국 43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등 약 190개의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60개 국에서 3천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SPC그룹의 해외사업 확대에서 삼립식품이 원재료 구매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면서 “계열사 내부시장을 통한 시너지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립식품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립식품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10.23% 오른 3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립식품 주가는 장중 한 때 35만65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