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애플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갤럭시S6시리즈를 출시했는데도 지난 1분기보다 점유율은 줄었다.

  신종균, 갤럭시노트5로 삼성전자 점유율 30% 회복할까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노트5를 통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다시 30%대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6.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위 애플과 격차를 10.4%포인트로 벌렸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6.4%를 기록했다. 이 기관이 조사한 지난 1분기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7.9%포인트였다.

중국 스마트폰회사인 화웨이가 2분기 점유율 7.6%로 3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가 점유율 5.9%로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2분기 점유율 5.8%를 차지해 5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보다 애플과 격차를 벌리긴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6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점유율이 지난 1분기보다 1%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이런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출하량이 계속 줄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6시리즈를 모두 4500만 대 가량 출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사장이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의 성공으로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30%대로 다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32.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4.7%까지 떨어졌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5의 출시를 8월로 앞당기고 갤럭시S6엣지의 대화면 버전인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출시한다.

그러나 애플도 9월 신제품 아이폰6S를 출시해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말까지 8천만~9천만 대의 아이폰6S를 출하할 것이라며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이라며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의 성공이 올해 삼성전자의 출하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