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할까?.
이 사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 사장이 제일모직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향후 인수합병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쓴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20일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전후로 삼성전기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하는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나 삼성SDI가 보유한 합병 제일모직 지분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향후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삼성전기가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제일모직 지분을 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합 삼성물산이 9월1일 출범하면 통합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SDI 등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진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현재 제일모직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어 순환출자구조가 성립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가 제일모직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을 향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은 9천억 원 수준에 육박한다”며 “지난해 12월 삼성SDS 지분을 매각한 대금 1조2천억 원과 합치면 신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사업구조를 주력인 스마트폰 부품사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말 HDD모터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14일 파워와 튜너, 전자식 가격표시기(ESL)를 담당하는 모듈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사장이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핵심사업인 스마트폰부품사업에 이어 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신규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해 추가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 내부에서 신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확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며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해도 기존사업과 연계된 경우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