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료 가격 하락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2020년에 영업수지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한국전력 주가 상승 가능”, 연료가격 하락에 원전 이용률 높아져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3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4일 2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기저발전 이용률의 변화에 따라 영업실적이 좌우되는 흐름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며 “보수적 환경을 가정해도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에 매출 59조2천억 원, 영업이익 2조949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실적에 5~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떨어질 것”이라며 “원전 이용률 예상치는 80%로 2019년 상반기보다 9.6%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전력의 연료비는 2019년 상반기보다 6.9%, 구입전력비는 15.1% 줄어들어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도 2019년 2분기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19년 상반기에도 1천 원 이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됐다. 

전기요금과 연료비 연동제의 시행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다만 기존 계획보다 큰 규모의 석탄발전소 조기폐쇄 가능성이나 송전설비의 준공 지연 등 설비와 인프라 관점에서는 잠재적 위험성(리스크)가 있다고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정상화는 아직 기대할 수 없고 오직 눈에 보이는 비용변수의 변화에 따른 투자기회를 살피는 일만이 유의미하다”며 “보수적 가정으로 (영업실적) 추정의 견고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