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인 데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4.475포인트(0.42%) 오른 2만7462.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36포인트(0.37%) 상승한 307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포인트(0.56%) 오른 8433.320에 장을 마쳤다.
미국 CNBC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발언 등을 근거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로스 장관은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해 “화웨이에 관한 미국 정부의 판매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1단계 무역협정이 11월 체결될 수 있으며 체결장소로 하와이 등 여러 곳이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일 백악관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오와 등 미국 어디에서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팩트셋에 따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 포함 기업 가운데 75%가 시장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웨이 제재 완화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애플(0.66%), 보잉(1.71%)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인 언더아머는 회계 조사 영향으로 주가가 18% 급락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가시적 진전을 보이며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며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IT, 산업재업종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