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1-04 11: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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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자회사 CJ헬스케어의 호조와 국내외 화장품 회복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부문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회사 CJ헬스케어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지속되고 국내외 화장품부문도 4분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한국콜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2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 감소하고 영억이익은 230% 증가한 것이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국내 화장품부문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8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콜마 제품의 홈쇼핑방송 편성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중소형 화장품의 브랜드 업황 둔화도 한국콜마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콜마 제조자개발생산(ODM)사업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중소 화장품회사다.
하지만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콜마 화장품사업에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는 국내 중소형 브랜드와 중국사업의 부진인데 3분기에 모든 리스크에 노출됐다. 불매운동, 충당금 등 비경상적 요인까지 반영되며 실적 측면에서는 바닥을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화장품부문은 현재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고 자회사 CJ헬스케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출시효과로 실적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발암 위험이 있는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의 판매가 금지돼 대체재인 케이캡의 처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실적과 주가는 현재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화장품업종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상승을 대비해 점진적으로 한국콜마에 관심을 둘 시기”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