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스마트카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황 회장은 스마트카사업을 KT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황창규, KT 스마트카사업에 뛰어들어  
▲ 황창규 KT 회장.
KT가 17일 스마트 드라이빙 서비스 ‘이노카’를 출시하면서 스마트카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노카는 차량에 장착된 ‘주행 기록장치’(OBD)를 이용해 차량의 엔진상태와 연비, 주행기록 관리, 차량진단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이노카는 황창규 회장의 스마트카사업의 의지를 담은 야심작이다.

황 회장은 스마트카사업을 KT의 5대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지목할 만큼 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스마트카가 각광받는 이유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스마트 솔루션과 같은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며 “KT는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카사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스마트카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1.3%에 그친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KT가 글로벌 스마트카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카시장에 참여한 기업 자체가 많지 않다”며 “국내 이동통신 기술력을 앞세워 사업을 본격화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조만간 길 안내 서비스(내비게이션)의 용량부담을 덜어주는 ‘스트리밍백터 지도’ 기술로 스마트카 사업의 보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트리밍백터 지도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지도를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대신 LTE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스트리밍지도를 사용한다.

KT 관계자는 “스마트백터 기술을 적용하면 지도를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돼 내비게이션 용량의 여유가 생긴다”며 “이를 인포테인먼트기술과 접목하면 내비게이션의 활용폭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