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서울에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충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민상기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31일 건국대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28일 민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직위해제 조치를 함께 내렸다.
민 총장은 11월1일부터 직위가 해제된다.
건국대 재단이사회는 민 총장이 앞서 9월28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방문해 의전원 이전과 관련한 서류를 교내 구성원과 논의도 없이 임의로 전달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총장이 전달한 문서에는 의전원을 충주 글로벌캠퍼스로 이전하고 수업과 실습이 모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내용과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는 절차도 밟겠다는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캠퍼스에 의과대학을 설립했지만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2007년부터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놓고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편법이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충주시도 지방대 의대 신설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