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카카오의 지식재산(IP)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5G통신 가입자 수의 증가속도도 2020년부터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박정호 SK테렐콤 대표이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31일 SK텔레콤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지식재산들과 웨이브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웨이브 콘텐츠 강화와 K-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방송3사의 합작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의 유료가입자는 2019년 10월말 현재 140만 명을 넘어섰다.
웨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는 웨이브 전용 콘텐츠 확대를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1년에 4~5편 정도의 텐트폴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텐트폴 드라마는 유명 배우 등이 출연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를 말한다.
윤 센터장은 현재 5G통신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G통신 가입자 수는 올해 말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700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자체를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4G통신에서 보였던 리더십을 5G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1위 사업자의 위상에 맞는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일정과 관련한 전망도 내놓았다.
윤 센터장은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인허가 최종조건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공정위의 인허가 승인이 완료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절차를 거쳐 2020년 1분기 이내로 합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콜에서는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사업의 수익배분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윤 센터장은 엑스클라우드의 수익 배분과 관련해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공유모델 등은 시범서비스의 결과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