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광고와 콘텐츠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은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홍보활동이 증가한 탓에 낮아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성장 주안점으로 인공지능과 상거래, 동영상 등을 꼽았다.
31일 네이버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를 열고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648억 원, 영업이익 202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매출은 부문별로 광고 9%, 비즈니스플랫폼 43%, 정보통신플랫폼 7%, 콘텐츠서비스 3%, 라인 및 기타플랫폼 38%를 차지했다.
전체 부문 가운데 콘텐츠서비스 성장성이 가팔랐다. 매출은 545억 원으로 적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성장률은 64.1%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웹툰이 이용자를 모은 데 힘입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3분기 네이버웹툰 결제액은 100% 넘게 증가했으며 웹툰 지식재산을 활용해 2차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로코 - 녹두전’과 녹두전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을 방영 중이다.
하지만 영업비용도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1%로 나타났으며 주요부문 영업이익률은 29%로 네이버가 과거에 제시한 30%를 밑돌았다.
플랫폼개발/운영과 대행/파트너부문에 각각 2287억 원, 3046억 원을 썼다. 미국에서 네이버웹툰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결과 마케팅부문 영업비용은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47.4% 증가했다.
한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쇼핑이 상품추천에 힘입어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논리를 계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와 간편결제사업을 키우고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네이버는 11월1일 간편결제사업부문을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한다.
한 대표는 “분사 뒤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미래 금융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금융상품 중개 과정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면서 동영상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네이버TV 등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하고 뷰티와 여행 관련 정보 소비를 놓고 고민을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창작자들과 관련한 내용을 검색결과로 띄우는 별도 공간인데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검색에 동영상을 어떻게 보여줄지, ‘하우투(how to)’ 영상들을 어떻게 좀 더 제대로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에 집중할 사업부문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