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10-31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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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미국 연준은 29~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1.75%로 결정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를 낮춘 것으로 4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졌다.
연준이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한 것은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성장률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은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체력이 유지되도록 돕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보험적 성격”이라며 “경제상황이 우리 전망과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현재 통화정책 상태가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도 미국 연준은 “확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이전 성명서에 쓴 표현 대신 “목표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면서 경제전망 자료가 보여주는 신호를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당분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태도를 확실히 했다”며 “올해 금리 인하는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며 낮은 물가와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제조업 실물지표 회복이 더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