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해 PC시장 둔화에도 기대 이상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인텔은 사업구조 개선과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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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
인텔이 16일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32억 달러, 순이익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순이익은 3.6% 줄어든 것이다.
인텔은 세계 PC시장 둔화로 전체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PC용 반도체사업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전망치인 13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이번 경영실적은 인텔의 사업변화를 나타낸다”며 “PC시장 정체로 70% 이상의 영업이익이 데이터센터와 메모리반도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인텔의 서버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사물인터넷 부문은 4% 상승했다.
외신들은 크르자니크 CEO가 인텔의 체질개선에 나선 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르자니크가 PC에서 벗어나 플래시메모리사업 등의 육성에 집중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종합반도체기업 알테라를 인수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인텔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한 기업들로 미래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7억4천만 달러에 정보분석기업 클라우데라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데이터센터사업 확대를 위해 종합반도체기업 알테라를 167억 달러에 인수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은 지금의 성장전략과 실행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인텔은 혁신에 주력해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