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4분기에 벙커C유의 약세로 새로 마련한 고도화설비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은 24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에쓰오일 주가는 10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벙커C유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떨어져 새로운 고도화설비(RUC-ODC)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벙커C유의 스프레드가 배럴당 -0.9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배럴당 -12~-15달러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신규 고도화설비의 이익 기여도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도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한다.
에쓰오일은 황함량이 낮은 저유황유의 생산설비를 갖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10월 들어 저유황중유의 거래가 늘어 저유황중유와 등유, 경유의 정제 마진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선박 환경규제(IMO2020)의 도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파악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650억 원, 영업이익 3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8.6%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