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그룹, 금융계열사 어떻게 재편하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7-14 11:52: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을 벌이자 금융계열사의 재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금융계열사 재편에 나서면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지분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부 관계자들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계열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독립할 것으로 예상한다.

◆ 현대중공업그룹, 금융계열사 재편 어떻게 하나

현대중공업이 최근 금융계열사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5개의 금융계열사가 있다.  이 가운데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이 재편 대상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금융계열사 어떻게 재편하나  
▲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현대기업금융은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를,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의 원자재 선물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 3개 금융사의 지난해 실적을 합하면 매출 844억 원, 영업손실 8억 원 수준이다. 규모나 실적으로 봤을 때 현대중공업에게 필수적 계열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이 3개 계열사를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하이투자증권과 합병할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미포조선이 지분 83.24%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금융계열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해 2008년 3월 CJ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하이투자증권으로 바꿨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재무구조개선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이유를 운영자금 조달, 영업력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하이투자증권으로 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영업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서 현대선물을 합병할 경우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전개될 경우 시너지 확보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분가할까

현대중공업그룹이 금융계열사의 재편을 추진하면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지분을 정리하고 퇴진했다.

이 때문에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독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금융계열사 어떻게 재편하나  
▲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 지분 22.36%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신설법인 ‘현대씨엔에프’를 설립하면서 현대종합상사의 사업을 둘로 쪼갰다.
 
현대종합상사는 무역·자원사업을 담당하고 신설법인인 현대씨앤에프는 브랜드사업과 식료사업 부문을 맡는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에 대해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이 갈라서기 위한 사전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씨엔에프 지분 22.36%를 정몽혁 회장에게 매각하고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종합상사 지분 8.3% 현대중공업에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몽혁 회장이 현대종합상사 전체를 차지하고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해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는 이런 관측을 부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 분리설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도 “기업분할은 현대중공업의 계열사 정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인수 결정 "대금, 매출채권 활용"
법무부 장관 박성재·경찰청장 조지호, 국회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가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