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의 금융중심지 추진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해외 금융회사의 국내 상장과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17일 서울 여의도 은행회관에서 제38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금융중심지 추진정책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온 정책이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다양한 금융중심지 추진 노력에도 성과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시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대내외 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한국의 기회와 강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금융중심지정책을 개선해 추진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의 연금자산 등 풍부한 금융자산과 우수한 주거 및 문화환경, 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의 심의와 의결기능을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조직을 분과로 신설하고 정책 추진방향에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민간 전문위원들은 금융중심지 추진을 위한 외국계 금융회사 상장 유치전략,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경쟁력 강화 등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은 위원장은 “전문가집단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한국 금융산업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