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하반기에도 기대보다 실적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 중장기 실적 방향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SDI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 기대치보다 실적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으나 중장기 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전기차 수요가 2019년보다 급증하면서 2020년 3분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전지부문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2020년 하반기에 흑자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매출은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 성장은 빠르게 진행 중이나 국내시장은 폭발사고에 완전한 원인파악이 있어야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췄다.
그는 “삼성SDI의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에 본격적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