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 상승과 봉형강부문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고로부문의 원료 가격 급등과 계절적 봉형강제품 판매량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이라며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으나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14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60.3% 줄어드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판재류 평균 판매단가는 2분기와 비슷하지만 원료 투입가격은 3만 원가량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봉강과 형강류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이전 분기보다 11.2%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오는 추세에 있어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된 점과 철강 수요가 약화된 점은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변 연구원은 “원가 상승에 근거한 제품 가격 인상 명분이 약화됐고 철강 수요도 약해 가격 인상이 추가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한편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고 길어질 경우 생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5770억 원, 영업이익 65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6.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