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게임의 역량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엔씨웨스트(NCW) 대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지역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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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가 게임시장에서 약해진 위상을 되찾으려면 모바일게임에서 성공해야 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원작으로 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이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 이터널’ 게임도 조만간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PC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비공개 테스트에서 거둔 성적이 사실상 게임의 흥행과 직결된다고 보고 현재 마무리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이터널 게임의 비공개테스트 결과에 따라 정식버전 출시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비공개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최대한 게임 출시일정을 앞당기고 싶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의 북미지역 자회사인 엔씨웨스트(NCW)도 모바일게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택진 대표의 아내이자 과거 ‘IT천재소녀’로 이름을 얻었던 윤송이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현재 30여 명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 전담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이런 규모의 팀을 3개로 늘리고 모바일게임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사업을 통해 과거 위상을 회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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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북미지역 자회사 엔씨웨스트(NCW)의 윤송이 대표. |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에만 치중한 사이 모바일게임을 앞세운 넷마블게임즈가 업계 2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리니지’게임으로만 600억 원의 매출을 내며 선전했지만 분기매출 1881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는 1분기 모바일게임 흥행작들을 앞세워 매출 2034억 원을 올려 분기매출 순위에서 처음 엔씨소프트를 앞질렀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하반기가 김택진 대표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