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라니티딘 성분의 위장약 판매중단 사태에 따른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판매중지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위장약 ‘가스터’, ‘스티렌’ 등의 처방이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는 본업의 성장으로 기술료 수입 감소의 영향을 상쇄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동아에스티,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판매중단 사태로 반사이익

▲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동아에스티는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505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의 판매를 잠정중단하도록 조치하면서 대체 의약품으로 동아에스티의 가스터와 스티렌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10월1일부터 일동제약과 가스터의 공동판매(코프로모션)를 진행하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가스터 매출은 2018년 105억 원에서 올해 122억 원, 2020년 184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수출하는 박카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3분기 동아에스티의 수출 규모는 405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12.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캄보디아는 2, 3분기가 우기로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박카스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구 연구원은 “빈혈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A-3880’이 9월23일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4분기에는 파트너인 SKK로부터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를 받을 것”이라며 “DA-3880은 올해와 2020년에 각각 50억 원, 120억 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