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기업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 날 천당을 맛봤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토니모리 주가는 공모가보다 훨씬 높게 첫날 거래를 마쳤다.
토니모리 주가는 10일 시초가보다 21.09% 내린 5만50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공모가 3만2천 원에 비하면 무려 1만8500원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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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토니모리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
토니모리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인 3만2천 원보다 2배인 6만4천 원으로 출발했다.
토니모리 주가는 장 초반 시초가의 9.84%까지 오르며 7만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뒤로 밀렸다.
이날 열린 토니모리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배해동 회장을 비롯해 홍현기 토니모리 전무와 공현주 토니모리 전속모델 등이 참석했다.
배 회장은 “화장품 용기를 제작했던 사람이 화장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곳에 뛰어들었을 때 염려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토니모리는 임직원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투자자들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며 “임직원과 가맹점 점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토니모리 지분 352만 주(30%)를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은 편이다. 토니모리의 중국사업 때문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토니모리는 화장품 용기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관계회사 태성산업을 통해 상품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중국사업 성장에 날개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중국에서 약 320개 품목의 위생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보따리상 위험이 적다”며 “최근 중국에서 보따리상 유통채널이 크게 위축돼 국내 브랜드숍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토니모리는 중국 현지업체와 소송을 벌이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토니모리의 중국판매를 맡아온 상하이유한공사는 토니모리를 상대로 19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