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항암제 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수앱지스, 난치암 치료제 개발로 항암제 개발 전문회사로 변모

▲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이사.


이수앱지스는 이수그룹이 2000년대 초반부터 투자를 시작한 치료제 개발 계열사다. 대주주는 이수화학이며 3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75%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사업화했던 경험이 있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두경부암을 적응증으로 난치암 치료제 ‘ISU104’의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ISU104는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ISU104는 경쟁약물인 셀덱스의 'CDX-3379'의 임상2상 결과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약효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ISU104는 두경부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으로 적응증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에 반응성이 높은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연구도 지속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ISU104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항체와 약물 융합기술(ADC), 세포치료제 기술 등에도 적용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연구원은 "이수앱지스는 7월 생명공학연구원 과제에 선정돼 ISU104를 기반으로 한 CAR-NK 세포치료제 개발도 시작했다"며 "글로벌 회사로 기술이전을 통한 이수앱지스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