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미국 보잉에서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기체부품 공급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상승 가능", 보잉에 대규모 부품 공급 기대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3천 원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미국 공군은 8월 말 보잉에 A-10의 날개 교체사업을 발주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보잉에 관련 기체부품을 납품할 예정으로 최대 3억 달러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분기 관련 수주를 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07년부터 보잉에 A-10 날개 부품을 납품한 실적이 있다.

A-10 전투기는 1972년 보잉이 개발한 항공기로 다른 전투기와 비교해 비행속도는 느리지만 두터운 장갑과 30mm 발칸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어 최전선에서 적 보병과 기갑부대를 공격하는 근접 항공지원(CAS) 능력을 갖춘 전투기로 평가된다.

최 연구원은 “A-10은 1972년에 처음 생산된 제품이지만 아직까지 항공정비(MRO)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항공무기체계의 높은 부가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산 무기체계 개발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45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이 33% 늘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비수기인 3분기에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지체상금 관련 손실충당금 환입이 지속하는 등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