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상반기 성과급에서 반도체부문 직원과 IT모바일(IM)부문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부문 직원들이 많은 성과급을 받은 반면 IM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적었다.

  삼성전자 상반기 성과급, 반도체 웃고 스마트폰 찡그리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9일 올해 상반기 부품(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성과급(TAI)을 지급했다.

시스템LSI사업부 직원들도 75%의 비교적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은 것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 경영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사업에서 2조9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2분기에도 성장을 거듭해 5년여 만에 영업이익 3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시스템LSI사업부는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직원들은 50%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데 그쳤다. 이는 소비자가전(CE)부문 직원들의 성과급 평균치인 6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 1분기 2조7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3분기 만에 2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내놓고도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TV사업의 부진에도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판매가 나쁘지 않아 60%가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매년 6월과 12월 반기별로 사업부 경영성과에 따라 A~D 등급을 매기고 이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으면 월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받게 된다. 이 평가에 주가, 노사관계, 성장성 등의 지표도 반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