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레저용차량(RV) 관련 부품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볼륨 성장이 3분기를 기점으로 시작됐다”며 “현대위아의 4륜구동 핵심부품 매출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위아,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에 SUV 부품 공급증가로 매출 늘어

▲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현대위아는 2018년 12월 전자식 4륜구동 통합제어부품 ‘전자식커플링’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그동안 완성차회사들이 전량 해외기술에 의존해왔지만 현대위아의 양산으로 국산화됐다.

현대위아는 이 제품을 비롯해 4륜구동 핵심부품인 PTU(부변속기) 등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에 공급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증산이 9월부터 이뤄졌고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중산이 12월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위아의 4륜구동 핵심부품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위아는 4륜구동 탑재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출시에 따른 수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현재 연간 85만 대 규모인 현대위아의 부변속기 생산능력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에 걸쳐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의 대형 SUV 대응에 따라 2020년 말에는 10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위아의 의미있는 이익 창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70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19.2% 늘어나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인 273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공작기계사업에서는 영업손실 120억 원이 발생해 2분기보다 적자규모가 소폭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