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사례가 전체 13건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한 돼지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파주와 김포에서 돼지열병 추가 확진, 김현수 “긴장감 있게 방역해야”

▲ 방역당국이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돼지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돼지농장의 반경 3km안에는 이 농장의 돼지 2800여 마리를 포함해 전체 9곳에서 2만4515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김포시 통진읍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는 9월23일에 이어 2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돼지농가도 3일 새벽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이 농가는 돼지 2300여 마리를 키우고 있고 반경 3km 안에 다른 농장은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9월27일 인천 강화군에서 9번째 확진 판정이 내려진 뒤 한동안 확인돼지 않았다. 그러나 10월2~3일 동안 경기도 파주와 김포에서 전체 4건이 추가됐다.

정부는 경기도 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일제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태풍 ‘미탁’으로 소독 효과가 현저하게 낮아진 만큼 어느 때보다 긴장하면서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에 4일 오전3시30분까지인 돼지 일시 이동중지 기간에 모든 방역조치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