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중공업부문의 부진 탓에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좋지만 중공업부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3분기에도 중공업부문 실적은 반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 기대이하

▲ 요코타 다케시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각자대표이사.


효성중공업은 2019년 3분기 매출 9534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420억 원보다 15.5% 적은 수치다.

올해부터 건설자회사 진흥기업의 실적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되면서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공업부문은 주력 제품인 전력기계 공급이 줄어 적자 1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전력기계의 전방산업인 전력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 효성중공업의 중공업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 봤다.

효성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4분기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4분기에도 영업실적의 개선세는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평창 풍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의 충당금 설정시기와 세무조사 추징금의 납부시기 등과 관련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