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0월 해외 기업설명회를 잇달아 연다. 

우리금융그룹은 손 회장이 2일 중동과 유럽지역에서, 10월 중순에는 북미지역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태승, 중동 유럽 북미 돌며 우리금융지주 기업설명회 열기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해외 기업설명회 일정에는 북미지역 연기금, 유럽과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 글로벌 대형 투자자 방문이 포함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대형 글로벌 투자업계와 접촉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우리금융그룹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번 해외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우리금융그룹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하고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한다.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 이익 창출능력을 토대로 실적 기대감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계획도 세웠다. 

손 회장은 5월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밀집해 있는 홍콩과 일본지역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의 외국인 지분율은 손 회장의 5월 해외기업설명회 이후 2% 이상 높아지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및 시장금리 하락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 회장은 이번 해외 기업설명회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의 안정적 기초와 인수합병 성과에 따른 그룹 비전 등을 공유함으로써 해외투자자 지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