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부문의 실적 부진과 영업비용 증가 탓에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월30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항공화물부문의 실적 부진과 영업비용 증가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030억 원, 영업이익 19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0.7%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국내 수출 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 탓에 화물 수송량(FTK)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유류비 절감폭은 제한적인데 인건비(300억 원)와 공항 관련비(280억 원)의 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선 유상여객 매출(RPK)은 2018년 3분기보다 3.6% 증가했지만 단위당 운임(Yield)이 2.9% 하락하면서 수송량 호조의 효과도 보지 못했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9년 영업이익을 당초 1조 원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현재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2925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의 35%를 차지하는 IT부문의 제품 및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 화물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겠지만 실적 개선시점이 2020년 1분기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880억 원, 영업이익 20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4.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