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진 KT&G 사장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회복에 온힘을 쏟고 있다.
외국산 담배의 가격공세로 KT&G의 시장점유율이 흔들리고 있지만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 하반기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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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진 KT&G 사장. |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KT&G는 캡슐형이나 장초형을 중심으로 신제품 반응이 좋은 데다 경쟁사의 일시적 가격할인도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담배수출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KT&G는 2분기 국내 담배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35.1%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며 “KT&G의 2분기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58.1%로 1분기보다 1.5%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KT&G의 경쟁사들이 가격인상을 시행하게 되면 KT&G의 시장점유율이 하반기에 60% 초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인 KT&G가 2분기 영업이익 276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9.6% 웃도는 수치다.
민영진 사장은 하반기에 KT&G의 시장점유율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 사장은 2010년 취임해 KT&G의 시장점유율을 58%대에서 6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담뱃값 인상과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저가공세가 겹치면서 KT&G의 시장점유율은 한때 30%까지 추락했다.
민 사장은 KT&G의 기술력을 강화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G는 5월 저발화성 담배제조 기술인 ‘블루밴드’를 모든 제품에 적용했다. 국내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22일부터 저발화성 담배 적용이 의무화되는데 미리 대비한 것이다. KT&G는 블루밴드 기술에 대해 모두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저발화성 담배란 권련지에 특수코팅물질을 덮어 담배를 핀 뒤에 불이 남아있을 확률을 낮춘 담배다. 민 사장은 전사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저발화성 담배를 만들기 위한 코팅기술을 개발하는 데 적극 지원해 왔다.
KT&G 관계자는 “KT&G는 오래 전부터 세계 최초로 중남미산 시가엽으로 만든 담배를 개발하는 등 독자적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연초에 외국계 3사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세금을 늦게 적용한 탓에 KT&G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지만 차츰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