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8월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8월 공모를 통한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은 14조5413억 원으로 7월보다 2조5118억 원(1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실적은 소폭 늘었지만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8월 기업공개를 실시한 기업은 레이, 에스피시스템스, 마니커, 에프앤지 등 코스닥 기업 8곳에 그쳤다. 7월 기업공개가 13건에 이른 것과 비교해 감소했다.
회사채 역시 8월 발행규모가 7월과 비교해 15% 줄었다. 금융채는 16.2%의 증가폭을 나타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73.8% 감소했다.
기업들이 직접 금융조달을 실시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대체로 금융 조달규모가 늘어난 추세를 보였다.
8월 기업 주식 발행규모는 지난해 8월보다 230.8% 증가했고 회사채 발행규모도 5.6% 늘어났다.
전환사채(CP) 발행규모 역시 7월 대비 8월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8월 기업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13조162원으로 7월보다 0.8%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