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9-09-27 0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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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59포인트(0.3%) 내린 2만6891.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25포인트(0.24%) 떨어진 297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72포인트(0.58%) 하락한 8030.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관련 정치 불확실성 등에 따라 크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폭이 줄었다”고 바라봤다.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을 공개했다.
고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는 데 개입하도록 압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되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치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이 원자재시장에서 미국산 대두를 많이 구매했고 이에 따라 대두 수입은 지난해보다 80% 늘었다”며 “매우 좋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도 10월10~11일로 확정됐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현재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고위급 무역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