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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마트폰 '아이폰6'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9월 발표할 아이폰 신제품은 아이폰6의 업그레이드 스마트폰인 ‘아이폰6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벌써부터 아이폰6S에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주기가 길어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애플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6과 큰 차이 없어
6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의 세부정보가 공개되면서 실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의 신제품은 아이폰6의 최악의 기능을 답습하고 있다”며 “16기가 용량 제품을 유지하고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은 발전된 퀄컴의 통신모듈과 향상된 카메라모듈, 새 터치기술 ‘포스터치’를 지원하는 부품과 2기가 램 등을 탑재한다.
하지만 가장 낮은 가격의 모델이 16기가의 저장장치를 탑재하는 점과 외부 디자인, 화면크기 등은 아이폰6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아이폰7’이 아니라 아이폰6의 성능을 개선해 내놓은 ‘아이폰6S’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외신들은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올해 내놓을 신제품이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의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6과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며 신제품 라인업을 2년에 한 번 출시하는 기존전략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밸류워크는 “애플은 아이폰6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자 비슷한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4인치 화면의 신제품과 아이폰7 라인업은 내년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팀 쿡 전략에 의문, 시장경쟁력 유지할 수 있을까
외신들은 팀 쿡 CEO의 전략에 의문을 보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팀 쿡이 아이폰 새 라인업을 2년에 한 번 내놓는 기존의 전략은 애플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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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왼쪽)과 '아이폰6플러스'. |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사들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시리즈에 곡면 화면과 무선충전기능 등을 탑재하며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줬다. LG전자도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모듈과 홍채인식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도 차기 아이폰에 듀얼카메라 등의 탑재를 검토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주기가 길어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데 너무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는 “아이폰 신제품에 스테레오 스피커와 듀얼렌즈 카메라, USB-C포트 등 기대했던 새 기능들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자전문매체 폰도그는 “애플은 하드웨어 개선 없이도 아이폰을 충분히 판매하겠지만 이런 전략이 유효한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