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투싼과 스포티지의 경유차 4만여 대를 리콜한다.
환경부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제출한 결함시정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최신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6가 적용된 차량들로 2018년 6월29일~2019년 6월15일에 생산된 투싼 2.0 디젤 2만1720대, 2018년 6월29일~2019년 6월14일 생산된 스포티지 1만9785대 등이다.
결함시정 대상의 부품은 배출가스의 입자상물질을 제거하는 매연저감장치와 이 부품의 운전조건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다.
전자제어장치의 배출가스 온도 제어 소프트웨어가 매연저감장치의 재질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연저감장치에 쌓이는 매연을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작업 중에 차가 정차하면 필터의 내열한계온도(1150℃)를 초과할 수 있고 이로 따라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돼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의 경고등이 점등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손상된 매연저감장치를 무상교체하는 결함 시정계획을 환경부에 최근 제출했다.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결함시정 대상차량 모두에 적용된다.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매연저감장치의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한다.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경고등이 점등되는 증상에 대해서는 매연저감장치 신품 교체조치가 이뤄진다.
현대기아차는 25일부터 리콜 대상차량 소유자들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시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