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경영실적 증가폭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갈리고 있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경영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매출 1조2078억 원, 영업이익 23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53.0%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메르스 여파로 6월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점의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중국 현지의 공격적 출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온라인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보다 떨어지는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1조1200억 원, 영업이익은 19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것이다.
나 연구원이 김 연구원보다 실적 증가폭을 낮게 잡은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국내매출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둔화됐을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6월 국내 면세점 채널 부진으로 면세점 채널 매출 증가율이 1분기 106%에서 2분기 15%로 꺾일 전망”이라며 “전문점과 할인점, 방문판매, 백화점 등 기존 채널에서도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는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4%, 1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의 브랜드 매장을 늘리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아이오페, 려 등 브랜드를 새로 내놓아 해외사업의 수익이 1분기보다는 감소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