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 주식가치가 12조 원을 넘어서 6개월 사이 2배로 평가액이 불어났다.

  서경배, 이건희 제치고 주식부호 1위 등극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의 보유주식 규모는 12조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의 6조741억 원보다 98.9% 증가한 것이다.

서 회장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G와 아모레G우,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우 등 4개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국내 주식부호 1위를 굳건히 지켜왔는데 이번에 11조8360억 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연초보다 5147억 원(4.2%)이 줄어든 것이다.

국내 주식부호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초보다 주식자산이 23.7%(8985억 원)가 늘어난 4조6962억 원으로 조사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보유주식 자산이 연초보다 1조4771억 원(24.9%)이나 줄었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자산은 4조4634억 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가가 연초보다 2배로 뛰어올라 주식자산이 78.85% 증가한 2조8억 원으로 불어나 6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보유 주식가치가 1조 원 이상 증가한 주식부호는 서경배 회장과 이재현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