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6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최근 나온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부진과 D램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 원 초반으로 내렸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해 기존 추정치를 내려 잡았다”며 “2분기 D램가격은 전 분기보다 8% 줄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같은 기간동안 1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출시했지만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신흥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의 성장으로 중저가시장에서도 점유율이 1년 전보다 줄고 있다.
D램가격은 PC시장 침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요부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3조2300억 원, IT모바일(IM) 부문에서 2조8500억 원,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은 증권사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4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이 실적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며 영업이익을 8조 원대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증권사 23곳이 전망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평균은 7조2천억 원까지 내려갔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반도체부문의 실적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소폭 오르겠지만 여전히 7조 원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사업에서 흑자폭이 늘어나고 메모리 반도체에서 비트그로스가 성장해 전체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62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6조8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